검색창에 이름을 쳤는데 우리 사이트가 없습니다
홈페이지를 공개하고 며칠 뒤, 검색창에 상호를 쳐보는 순간이 옵니다. 그런데 다른 곳만 잔뜩 나오고 방금 만든 사이트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보통 «키워드를 잘못 넣었나» 입니다.
하지만 이 상황의 대부분은 순위 문제가 아닙니다. 검색 엔진이 그 사이트를 «아직 목록에 넣지도 않은» 상태입니다. 순위가 100등이라 뒤에 밀린 것과, 명단에 아예 없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이고 해결 방법도 다릅니다.
다행히 둘 중 어느 쪽인지 확인하는 데는 돈이 들지 않습니다. 아래 순서대로 확인하면 유료 분석 도구를 결제하기 전에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대부분 잡힙니다.

1단계 — 색인에 들어갔는지부터 확인합니다
검색창에 site:내주소.com 을 그대로 입력해보시면 됩니다. 상호나 키워드가 아니라 주소를 넣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 명령은 «이 주소에 속한 페이지 중 검색 엔진이 알고 있는 것을 전부 보여달라»는 뜻입니다.
결과는 세 가지 중 하나입니다.
첫째, 페이지가 여러 개 나온다면 색인은 정상입니다. 이 경우는 노출 문제가 아니라 순위 문제이므로 3단계 이후의 제목·설명 점검으로 넘어가시면 됩니다.
둘째, 첫 화면만 나오고 나머지 페이지가 없다면 사이트맵이 없거나 내부 링크가 끊긴 경우입니다. 검색 엔진이 첫 화면까지만 오고 안쪽으로 들어가지 못한 상태입니다.
셋째,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면 발견 자체가 안 된 것입니다. 이때 키워드를 아무리 고쳐도 결과는 바뀌지 않습니다. 곧바로 2단계로 가셔야 합니다.
2단계 — 스스로 막아두지 않았는지 확인합니다
가장 허무하면서도 실제로 가장 자주 나오는 원인입니다. 브라우저 주소창에 자기 주소 뒤에 /robots.txt 를 붙여서 열어보시면 됩니다.
여기에 Disallow: / 한 줄이 있으면 사이트 전체가 검색 엔진 출입 금지 상태입니다. 제작 중에는 미완성 화면이 검색에 잡히면 곤란하니 일부러 막아두는 경우가 있는데, 공개하면서 그 줄을 지우는 것을 잊으면 이 상태 그대로 몇 달이 지나갑니다.
같은 이유로 페이지 소스에 noindex 표시가 남아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화면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 소스 보기를 열고 noindex 를 찾아보시면 됩니다. 둘 중 하나라도 걸려 있으면 그것만 풀어도 상황이 달라집니다.

3단계 — 사이트맵을 만들어 제출합니다
사이트맵은 «우리 사이트에 이런 페이지들이 있습니다» 라고 정리한 목록 파일입니다. 검색 엔진은 링크를 타고 다니며 페이지를 찾는데, 새로 만든 사이트는 외부에서 걸린 링크가 거의 없어서 안쪽 페이지까지 도달하지 못합니다. 목록을 직접 건네주면 이 과정이 크게 짧아집니다.
직접 XML 파일을 작성해도 되지만, 페이지를 추가하거나 주소를 바꿀 때마다 다시 손봐야 한다는 점이 부담입니다. 처음에는 잘 만들어놓고 몇 달 뒤에는 실제 사이트와 목록이 어긋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부분은 도구를 쓰는 편이 낫습니다. 아이비전트 AI 호스팅은 정적 사이트를 올려도 SEO 설정 화면에서 사이트맵을 자동으로 만들어 줍니다. 파일을 손으로 편집할 필요가 없고, 별도 요금도 붙지 않습니다.
페이지가 자주 늘어나는 구조라면 기능형 빌더 호스팅 쪽이 편합니다. 페이지를 추가하면 목록에 함께 반영되기 때문에 사이트맵을 따로 관리한다는 감각 자체가 없어집니다.
4단계 — 무료 서치콘솔에 사이트를 등록합니다
구글 서치콘솔과 네이버 서치어드바이저는 둘 다 무료입니다. 여기에 사이트를 등록하는 것은 신청서를 내는 일에 가깝습니다. 등록하면 세 가지가 가능해집니다.
먼저 사이트맵 주소를 제출할 수 있습니다. 3단계에서 만든 목록을 검색 엔진에 직접 전달하는 창구입니다.
다음으로 개별 주소의 색인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새 글을 올리고 요청을 넣으면 순서를 기다리는 것보다 빠르게 처리됩니다.
마지막으로 «왜 색인되지 않았는지» 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차단됨, 중복 페이지, 오류 발생 같은 이유가 화면에 표시되기 때문에 짐작으로 고칠 일이 줄어듭니다. 앞의 1~3단계로도 원인이 안 잡힐 때 여기서 답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5단계 — 제목과 설명이 비어 있지 않은지 봅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색인은 되었지만 클릭이 없다면, 검색 결과에 표시되는 제목과 설명을 확인하실 차례입니다.
확인 방법은 간단합니다. 검색 결과에 나온 우리 사이트의 제목 줄을 그대로 읽어보시면 됩니다. «홈» «Untitled» «index» 같은 말이 그대로 떠 있거나, 설명 자리에 메뉴 이름만 줄줄이 나열되어 있다면 손볼 곳이 있습니다.
제목은 그 페이지에서 무엇을 다루는지 앞부분에 두고, 설명은 두세 문장으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적으면 충분합니다. 검색어를 억지로 반복해 넣는 방식은 지금은 효과가 없습니다.
페이지마다 다른 제목을 넣는 것도 중요합니다. 모든 페이지가 같은 제목을 쓰고 있으면 검색 엔진이 중복으로 보고 일부만 남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돈을 쓰기 전에 확인할 것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검색에 안 나온다는 말을 들으면 광고부터 떠올리게 됩니다. 그런데 위의 다섯 단계는 전부 무료이고, 반나절이면 끝납니다. 그리고 상당수는 1단계와 2단계에서 원인이 잡힙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먼저 site: 검색으로 색인 여부를 나누고, 안 되어 있으면 robots.txt 부터 열어봅니다. 막혀 있지 않다면 사이트맵을 만들어 서치콘솔에 제출하고, 색인이 된 뒤에는 제목과 설명을 다듬습니다.
이 순서를 지키면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 는 상태에서 «지금 어느 단계에 걸려 있다» 는 상태로 바뀝니다. 원인을 알고 나면 그 다음 판단은 훨씬 쉬워집니다.
사이트맵 자동 생성이나 페이지별 제목·설명 설정처럼 손이 많이 가는 부분은 요금제 안에 기본으로 들어 있는지 미리 확인해두시면 나중에 따로 붙일 일이 줄어듭니다.




